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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준, 경찰에 &ldquo비키라고 새X야&rdquo 법정서 체포영상 공개

이정구 기자

입력 2022.01.24 17:37

무면허 운전·경찰관 폭행 등 혐의로 입건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노엘)이 작년 9월 30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경찰서로 들어서는 모습./연합뉴스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래퍼 장용준씨의 재판에서 체포 당시 상황이 녹화된 경찰 바디캠 영상이 24일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신혁재 부장판사는 이날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씨의 3차 공판을 진행했다. 재판에는 장씨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한 A경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A 경사는 &ldquo경찰관을 밀치고 욕설하는 상황이라 충분히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rdquo고 밝혔다. 검찰은 A경사에 대한 신문 과정에서 당시 상황이 촬영된 동료 경찰관의 바디캠 영상을 재생했다.

영상에는 장씨가 출동한 경찰관에게 &ldquo저 운전 안 했어요&rdquo라며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ldquo비키라고 XX야&rdquo 등 욕설을 하며 차량 앞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담겼다 인적사항을 묻는데도 아무 대답이 없던 장씨는 다른 경찰관이 음주측정 거부 등을 이유로 채증을 시도하자 &ldquo지워, 지우라고&rdquo라고 소리치며 반발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어 순찰차에 탑승한 장씨가 경찰관을 폭행하는 장면도 재생했다. 영상에는 장씨에게 머리를 가격당한 피해 경찰관이 아픈 듯 소리를 지르며 &ldquo(장씨가) 머리로 내 머리를 쳤다&rdquo고 말하는 음성이 담겼다. 이후 지구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장씨는 고통을 호소하며 &ldquo수갑을 풀어달라&rdquo고 요구했고, 이를 경찰관이 제지하자 &ldquoX까세요 XX아&rdquo라며 재차 욕설하기도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장씨의 변호인이 A경사에게 &ldquo장씨가 다치게 하려고 일부러 들이받는 상황은 아니지 않았느냐&rdquo고 질문하자 A경사는 &ldquo한번 부딪혔으면 몸부림치다 (실수로) 쳤을 수 있겠지만 연속으로 두 번이어서 고의적이라고 생각했다&rdquo고 답하기도 했다. 장씨는 앞서 수사기관에서 사건 당시 수갑 때문에 손이 아파 몸부림을 치다 벌어진 실수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작년 9월 18일 밤 10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무면허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장씨는 순찰 중 이를 목격한 경찰관이 음주측정과 신원확인을 요구했으나 30분 넘게 거부하며 경찰관을 밀치고 머리를 들이받은 혐의도 적용됐다.

장씨는 앞서 2019년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어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한 경우 가중처벌하도록 정한 이른바 &lsquo윤창호법&rsquo 조항으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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