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효표 30만&hellip윤석열·이재명 득표차 24만보다 많았다

[JTBC] 입력 2022-03-10 10:14 수정 2022-03-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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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재명 득표차 24만&hellip무효표는 6만 많아
안철수·김동연 단일화 여파&hellip본투표 용지서 사퇴 표기 안돼
재외국민 투표, 안철수·김동연 찍었다면 무효표 처리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실내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약 24만표차로 승리한 가운데 무효표가 득표차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6시 20분 개표율 100%로 개표가 종료된 가운데 윤 당선인은 1639만 4815표(48.56%), 이 후보는 1614만 7738표(47.83%)를 득표했습니다.

무효표는 30만 7542표로 윤 당선인과 이 후보 간 득표수 차이인 24만 7077표보다 6만 465표 더 많은 수치입니다.

역대 대선의 무효표를 살펴보면 15대 40만 195표, 16대 22만 3047표, 17대 11만 9984표, 18대 12만 6838표, 19대 13만 5733표 등입니다. 직전 대선과 비교하면 이번 20대 대선에서 2배가 넘는 무효표가 나왔습니다.


지난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된 15대 대선에서 발생한 무효표 40만 195표 이후 25년 만에 가장 많은 무효표였습니다.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망원동 제1·3투표소 입구에 후보자 사퇴 안내문이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

이같은 무효표가 많이 나온 것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각각 윤 당선인, 이 후보와 단일화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지난 4일~5일 실시한 사전투표의 경우 투표용지를 즉석에서 발급하기에 두 후보의 사퇴가 기표란에 반영됐습니다. 하지만 본투표인 어제(9일)는 사퇴 문구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 영향을 줬다고 선관위는 보고 있습니다.


또 두 사람의 사퇴 여파로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치러진 재외국민 투표에서도 무더기 무효표가 나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전투표 관리 부실 논란이 일었던 제20대 대선이 0.73%포인트의 초박빙 격차로 끝나며 득표차보다 높은 무효표가 대선 결과 불복 시비를 불러일으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